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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수박바 솔직 후기

category 일상, 여가 2018. 3. 23. 20:03

​​어렸을 적 수박바를 먹을 때마다 상상했던 거 다들 있으시죠?
​수박맛 뒤에 초록색으로 새콤한 맛을 내는 부분으로만 아이스크림을 만들면 참 맛있겠다~라는.

​저만 그런 거 아니죠?
다들 그런 생각하셨잖아요?

그런데 세상이 좋아지면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활발해지고,
상상만 했던 일들이 현실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수박바의 그 새콤한 초록색 부분이 메인이 되고, 수박맛 아이스크림이 끄트머리로 간,
이름하여 거꾸로 수박바가 탄생을 한 것입니다.

어떻게 생겼을까요?



짜안.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초록색 맛으로만 이루어진 수박바예요.
얼마나 맛있을까 한 입 베어무니 음 새콤한 맛이 납니다.
두 입 베어무니.. 음 희소성이 떨어져서 그런지 원조 수박바의 초록색 맛과는 다른 느낌이 나네요.

세 입, 네 입, 다 먹었는데 너무 기대를 했을까요.
감동이 없었습니다.
원조의 맛이 있기는 한데 아.. 뭔가 아쉬워요.
끄트머리에 수박맛 아이스크림은 더 합니다.
아예 원조 수박바 맛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에요.
심지어 원조 수박바에서 고소하게 씹히는 견과류도 없습니다.

실망이 컸습니다.
꿈은 이루어졌지만.
애매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그 후로 거꾸로 수박바는 사먹지 않았고, 파는 곳도 못 본 것 같네요.

어렸을 적을 떠올리며 한 번 사먹어보세요. 너무 기대는 하지 마시고요.
괜시리 씁쓸해지는 금요일 저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