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내와 함께 아이를 데리고
카페 그 날의 온도에 간 적이 있었어요.
(포스팅 참고하세요~)
그 때는 아가가 너무 얌전히 잘 있어줘서
이번에는 휴가를 내 벚꽃놀이를 가려고
계획을 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아내가 밖에 돌아다니지 말고
조용한 카페나 가자고 하더라고요.
갓난아기 데리고 다녀봐야 딱히 좋을 게 없을 것 같아
가까운 소양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벚꽃이 만개하려는 찰나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벚꽃이 다 떨어져 버려서 별 기대 안하고 갔는데 와우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짠.
비가 와서 꽃잎이 많이 떨어진 걸 감안하면
훌륭하지 않나요?
벚꽃들아. 잘 견뎌줘서 우리 가족을 행복하게 해줘 고맙다.
저희의 목적지는 오스갤러리예요.
오스갤러리는 전북권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갤러리 겸 커피숍이죠.
카페 앞쪽에는 작은 저수지가 있어
경치가 끝내줍니다.
오스갤러리의 아름다운 인테리어와
작은 저수지의 조화는 전라북도 사람들의 마음을 훔쳐가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였어요.
아가를 데리고 오스갤러리로 들어갔습니다.
와우.
오스갤러리 메뉴와 싱싱한 딸기,
맛나 보이는 케이크들이 보이는군요.
처음에 들어 갔을 때 딸기가 한 바구니 있는 게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딸기보고 맛있어 보인다고 중얼거렸더니
직원분께서 딸기주스를 만들려고
가져다 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주문했습니다.
짠.
아메리카노와 딸기주스예요.
딸기주스는 다른 첨가물 없이 갈아 만든 것 같았습니다.
딸기 본연의 향이 너무 향긋하게 풍겨
이 곳이 천국인가 싶었어요.
아메리카노도 고소하니 맛났습니다.
자 한 번 둘러볼까요.
짠.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평안해지는 경치 아닌가요.
오스갤러리는 대학생들이 아버지의 차를 빌려
애인 혹은 친구들과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유명하죠.
대학 다닐 때 오스갤러리나 오스하우스를 가보지 않으면
살짝 촌스러운 느낌? 하하.
농담이고요. 대학생들의 로망이었던 곳이죠.
지금은 학생들도 워낙 차를 많이 몰고 다녀서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전주 근교에 경치좋고, 여유롭고, 조용한 카페를 찾으실 때
한 번 가보세요.
생긴지는 오래 됐지만 지금 생기는 카페들보다
더 아름다웠으면 아름다웠지,
못하지는 않습니다.
꼭 가보시길 권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