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점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점이 점점 많아지고 이제는 돌이킬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마음은 한 10년전에 점을 다 뺐는데.. 참.. 귀차니즘이 뭐라고, 타이밍이 뭐라고, 여태껏 점들과 같이 살고 있네. 그러던 중 아는 형님이 점을 뺀걸 봤고 이제 더이상 귀찮을수 없다. 아형이 뺀 전주 혁신도시 클로엔성형외과에 바로 전화예약햇다.
설 전에 빼려고 했는데 이미 예약이 차있는 상태였고 그 다음주 토요일로 예약을 잡을 수 있었다. 당일 클로엔으로 가서 보니까 성형외과, 산부인과, 피부과를 같이하는 병원으로, 되게 큰 병원 같았으나 들어가보니까 뭔가 피부관리샵같이 깔끔한 인테리어였고 럭셔리한 느낌이었다.
얼굴에 칼은 둘째치고 레이저도 처음 대보는 나에게는 점 하나 빼는 것도 두려움의 대상이었는데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점을 빼러 오다니. 나도 다 컸구나. 훗.
마취를 20분 정도 했는데 마취하는동안 안마의자에 앉아 안마를 받는다. 이게 꽤나 시원해서 잠이 스르르 오고 있는데 깨워서 데리고 간다. 별로 친절하지 않은 직원들과 의사를 통해 점을 레이저로 지지는데 아팠다. 마취를 했는데 왜 아프지? 이마에 있는 점은 진하고 깊어서 체감에 한 1분은 지졌던 것 같다. 마취하고도 이렇게 아픈데 마취 안하면 얼마나 아플까. 점 제거 시술이 끝나고 바로 계산.
카운터에 있던 명함을 찍어왔다. 직원분의 주의사항을 듣고 계산을 하는데 작은 점은 5천원, 큰 점은 1만원해서 나는 15개의 점을 뺐다. 시술하기 전에 카운터 직원분이 리터치는 안되니까 나중에 점이 다시 나오면 적어도 3개월 후에 어느 병원이든 가서 다시 빼라고 알려주셨다.
점 제거 후 주의사항을 받아왔고, 점 뺀 부위에 붙이는 반창고?도 구매했는데 가격은 5천원. 일주일 이후부터는 재생크림도 바르라고 했는데 얼마 전 아내가 점을 뺐던 터라 당연히 아내에게 재생크림이 있겠거니 해서 따로 구매하지 않았는데 집에 와서 물어보니 없다네? 나중에 약국가서 사야겠다.
그리고 일주일 후 아무때나 와서 재생시술을 20분정도 받으라고 하는데 이건 따로 돈드는 건 아니란다.ㅎㅎ
오늘 뺐으니까 잘 뺀지 어쩐지는 모르겠는데 피가 계속 나네.. 엄청 나를 아끼는 사람인데 피가 계속 나니까 걱정된다. 딴 건 모르겠고 재생시술이 서비스라는 것은 참 좋다. 추후 시간이 지나 경과를 보고 다시 포스팅 해야지. 추천 비추천은 그 때 하는 걸로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