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주에 살지만 친형이 군산에서 잠깐 생활을 할 당시 가끔 찾아가 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군산이 참 좋습니다. 군산의 분위기와 공기, 신도시와 시골스러움이 공존하는 그런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또한 군산에는 유명한 맛집이 굉장히 많은데요. 대충 생각나는 대표적인 맛집만 해도 전국을 누비는 빵집 이성당, 짬뽕 위에 독특하게 돼지고기를 올려주는 복성루, 무한도전에도 나왔던 호떡집 중동호떡, 게장이 끝내주는 계곡가든, 개운하고 담백한 소고기무국이 일품인 한일옥 등등 잠깐 생각나는 맛집만 해도 수두룩 할 정도로 훌륭한 음식점들이 많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음식점 외에도 머리에 떠오르는 음식점들이 많은데 그걸 다 포스팅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나중에라도 조금씩 천천히 군산맛집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가 방문한 군산맛집은 어디냐? 어디일까요? 제가 너무나도 길치라 위치는 잘 기억하지 못해요. 찾아갈때는 네비를 찍고 가니까 지금 제가 간 음식점이 은파유원지 부근이라는 것밖에는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이름은 파라디소예요. 저는 그냥 파라디소인줄만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파라디소 페르두또이더군요. 파라디소라는 식당은 이태리 레스토랑입니다. 참고로 저는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외식을 꼽으라고 했을 때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까르보나라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이유인 즉슨 티비에서 어떤 대학생이 크림스파게티를 먹는 모습을 처음 봤는데 저는 그걸 먹어보지 않았지만 그 크림파스타의 맛이 느껴지는 거예요? 크림스파게티를 꼭 먹어봐야겠다 다짐하고 어머니를 졸라 크림스파게티를 먹었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크림파스타의 맛과 완전, 100% 일치하는 그런 엄청난 일이 있었습니다. 저에게 크림파스타는 대박 신세계였고, 그 이후부터 저는 크림파스타에 빠져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방문하게 되면 무조건 까르보나라를 주문해서 크림소스를 숟가락으로 박박 긁어먹는 그런 럭셔리한 남자가 되었습니다.
암튼 저는 그만큼 이태리 리스토랑을 좋아하고 남자 치고는 꽤나 자주 방문하는 편에 속합니다. 이번에 방문한 파라디소는 군산 유명한 카페인 산타로사가 있고 다른 음식점들과 함께 모여있는 식당가의 맨 안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식당가 안쪽에는 저수지가 있는데 맨 안쪽에 있는 파라디소에서 바라보는 저수지가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경치가 멋집니다.
사진 고고
저녁에 군산 출장을 가게돼서 아내와 데이트도 할 겸 같이 군산으로 가 파라디소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낮에 왔을 때 보지 못했던 저녁의 야경이 이렇게 멋진 줄 이제야 알았네요.
저희가 주문한 음식은 마르게리따 피자와 까르보나라 그리고 무슨 빵을 따로 주문했는데 아내가 좋아하더라고요. 저는 초딩입맛이라 양념 안된 빵은 별로라서 조금만 먹었습니다.피자는 독특하게도 화덕피자인데 맛이 일품입니다. 사실 저는 이태리 레스토랑 엄청나게 가봤지만 어디 하나 마음에 안 드는 곳 없이 다 맛있더라고요. 소스가 비슷해서 그런지 다 맛있고 다 비슷비슷ㅎㅎ
파라디소도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파라디소 방문의 목적은 맛보다는 아무래도 멋진 인테리어와 멋진 경치가 아닐까 싶네요. 좋은 분위기 때문인지 제가 갔을 때도 외국 손님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외국 분위기가 났을 수도 있겠습니다.
음식 가격은 피자가 16,500원, 이름모를 빵이 6,000원인가 할 정도로 생각보다 센 가격이었고, 까르보나라도 15,000원 정도. 모두 다 정확하지는 않습니다.ㅎㅎ
군산 은파유원지 근처에 갔는데 파스타가 먹고싶을 때 분위기 깡패 파라디소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