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하와이 포스팅 시간입니다. 저는 항상 말했듯이 정말 맛있지 않으면 맛집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지간하면 저는 다 맛있단 말이죠? 오늘도 하와이 맛집 포스팅입니다.
저희 부부가 태교여행으로 간 하와이에서 아무런 액티비티도 하지 않고 물놀이도 심하게 하지 않고 정말 푹 쉬다가 왔는데 딱 하루. 단 하루만 하와이 해안도로로 드라이브를 갔다왔었다고 했었잖아요. 그 때 카일루아 비치와 라니카이 비치에도 갔었는데(두 비치는 차로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 있어 그냥 함께 쓸게요.) 저희는 카일루아 비치에서 물놀이를 했었습니다. 처음 계획은 물이 투명하기로 유명한 라니카이 비치에서 물놀이를 하려고 했었는데 물놀이 하기 전 허기진 배를 좀 채우려고 식당을 검색하던 중 카일루아 비치에 있는 BUZZ'S라는 레스토랑이 맛있다는 포스팅을 많이 보게 됐고, 뭐 고민할 필요 있겠습니까? 부릉부릉 차를 타고 갔지요.
레스토랑 바로 옆에는 주차할 곳이 없구요.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주택가가 있는데 거기에 살짝 하와이 주민인 듯 주차를 하면 됩니다. 라니카이 비치와 카일루아 비치를 차로 돌면서 느낀 건데 참 아름답고 멋진 집들이 많더라고요. 집 자체만도 너무나 멋진데 창문을 통해서 보이는 풍경이 세계에서 알아주는 멋진 해변이라니, 그 곳에서 사는 상상을 잠시 해봤는데 황홀했습니다. 그렇게 될 날이 오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되고 싶더군요. 하하. 멋지기로는 라니카이 비치에 멋진 집들이 더 많았는데 카일루아 비치에도 멋진 집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이 주차를 해놓은 듯한 주차장에 저희도 살포시 차를 놓아두고 신나게 BUZZ'S로 향했습니다. 걸어서 얼마 안 걸려요. 걸어서 1분? 2분?이면 갑니다. 네, 바로! 앞에는 아니어도 바로~ 앞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주차는 편리했어요. 저희가 들어갈 때의 모습이에요.
식당 입구 모습과 들어가서 바로 보이는 식당 내부 모습입니다. 사실 두 번째 사진 왼편에 검정색 민소매를 입은 미국인 일당(?)이 제가 고프로 카메라를 들고 들어가는 것을 봐서 그런건지, 저희를 보고 "우오~~~"라고 환호성? 야유?를 하더라고요. 저는 괜히 그 일당이 시비를 걸까봐 고프로를 접었는데 생각해보니 나쁜 마음으로 그랬던 건 아닌 것 같아요. 카메라를 들고 들어가니 뭐 촬영하는 걸로 착각하고 호응했을 수도 있고요. 미안 bro들.
테라스에 앉고 싶었지만 만원이라 식당에서 제일 안 좋은 자리라고 생각이 드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뭘 먹을지 메뉴판을 보고 고민하니 더 모르겠더라고요. 그 중 낯익은 메뉴는 햄버거와 피쉬앤칩스fish and chips 뿐이더군요. 피쉬앤칩스도 해운대 더베이에서 먹어봐서 알고 있었지, 피쉬라는 말만 듣고는 주문하지 않았을 겁니다. 저는 가시가 싫거든요. 그런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피쉬앤칩스의 생선튀김에는 가시가 없잖아요? 그래서 눈에 익은 햄버거와 피쉬앤칩스를 주문했습니다.
짜안.
어떤가요? 맛있게 생겼나요? 그렇습니다. 맛이 훌륭합니다. 해운대 더베이에서 먹었을 때 너무나도 맛있게 먹어서 기대하고 먹었는데도 괜찮았습니다. 아내가 주문한 햄버거도 수제버거라 그런지 훌륭했고요. 가격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하와이의 음식이니까 비싸겠죠? 그래도 제 기억에 2만원은 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돈 걱정 조금 덜 하고 맛난거 사먹으려고 열심히 돈벌어서 여행가는 거 아니겠어요?
카일루아 비치나 라니카이 비치에서 물놀이 하기 전후로 맛난 음식이 먹고 싶을 때 BUZZ'S 한 번 가보세요.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