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회사의 보너스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아내도 현재는 아기때문에 휴직 중이지만
감사하게도 보너스가 나왔네요.
저는 보너스 나오기 전에
아내가 아기 돌보느라 너무 고생이 많고
기특한 마음에 티셔츠를 하나 선물했었습니다.
커플티로요. 저도 쇼핑이 하고 싶었어요.
보너스가 나오고 제가 티셔츠 사준 이야기를 하니
아내가 저녁을 쏘겠다고 하더군요.
아싸.
뭘 먹을지 함께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결론은 제가 먹고 싶은 걸로 고르죠.
그렇습니다. 아내는 결정장애가 있습니다.
우리 아기는 결단력이 있는 사람이어야 할텐데..
그리고 아내는 정말 조금 먹어요.
양이 적어도 너무 적어요.
본인은 많이 못 먹고 제가 많이 먹으니까
많이 먹는 사람이 결정을 하라는 깊은 뜻일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결정을 해줘야지요.
배달되는 것중에 가장 비싼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족발이 그나마 가격이 세더라고요.
그래서 주문했습니다.
서신동 육감만족의 반반족발이에요.
짠.
대박대박대박대박대박~
족발의 양에 한 번 놀라고
구성에 두 번 놀라고
센스에 세 번 놀랐습니다.
불족발이 매울까봐 쥬시쿨을 같이 주셨어요.
와.
그리고 보이시나요?
물티슈도 줬습니다.
족발을 손으로 잡고 맛나게 뜯어먹으면
손에 기름기와 양념이 묻어 나오죠?
센스로 보내준 물티슈로 닦으면 되겠네요.
배달음식 시켜먹어본 게 수백번이 넘을텐데
물티슈를 같이 주는 음식점은 진심 처음입니다.
이런 음식점은 맛이 없어도 70점은 먹고 들어가는 거예요.
정말 감동입니다.
다만 살짝 아쉬운 점은 쥬시쿨이 포도맛인데
참 맛이 없네요.
이건 주시쿨 문제이지 육감만족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살포시 패스.
일반 족발과 불족발 모두 쫄깃쫄깃 야들야들
엄청 맛있습니다.
그리고 쟁반국수도 있는데
쟁반국수는 서비스입니다.
주먹밥과 쟁반국수 둘 중 하나를 무료로 제공해주고 있더군요.
주먹밥도 먹고 싶었지만 90키로라..
100키로는 안 나가야죠. 키가 있으니..
둘이서 중 짜리 먹었는데 양이 많아서 또 과식했습니다.
족발에 한 잔 땡기실 때 육감만족 한 번 주문해보세요.
맛납니다.